류현진(26, LA 다저스)의 다음 등판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발 부상 때문인데 최종 결정은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완봉 역투로 시즌 6승째를 따냈던 류현진은 3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발 부상으로 3일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LA 다저스의 담당 기자인 켄 거닉은 2일 “류현진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등판이 의심스럽다(questionable)”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이 3일 등판에 대해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전에서 4회 마크 트럼보의 강습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긴급 치료 후 투구를 계속했지만 경기 후에는 발등을 붕대로 감은 채 움직이는 등 이상 징후는 있었다.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이례적으로 토요일 불펜 투구를 했다. 하지만 이는 단지 절반 정도의 속도로 던지며 발의 상황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상황이 아주 좋지는 않음을 시사하면서 “X-레이 검진 결과는 큰 이상이 없었다(negative)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에 대한 최종 결정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나올 전망이다.
만약 류현진이 등판하지 못할 경우에는 현재 트리플-A에 내려가 있는 맷 매길이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 매길은 지난 5월 26일 이후 등판이 없어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왼쪽 삼두근 부위에 부상을 입었던 크리스 카푸아노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4일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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