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오른날개’ 최강희호, 레바논전 베스트11 윤곽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02 07: 30

“이청용의 자리는 정해졌다!”
국가대표팀 최강희(54) 감독이 레바논전 베스트 11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두바이에서 3일간의 적응훈련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통해 격전지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5일 새벽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최강희 감독은 2일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나 회포를 풀었다. 기자들의 궁금증은 베스트11의 윤곽에 모아졌다. 이청용에 대해 최 감독은 “(부상에서) 100% 이상으로 돌아왔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트라우마가) 하나도 없다. 요즘 훈련도 다부지게 한다. 이청용 자리는 정해졌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그만큼 요즘 이청용은 베스트 컨디션이다.

지난해만 해도 대표팀의 고민은 날개였다. 이근호를 측면으로 돌려야 할 정도로 자원이 없었다. 이제 이청용은 부상에서 복귀하며 최강희 감독의 근심 하나를 덜어줬다.
최강희 감독은 “작년 선수소집 때 사이드 때문에 고민했다. 한국 하면 전통적으로 측면에 고정운, 하석주, 서정원이 있어 일본이 부러워할 정도였다. 그런데 작년에 정말 선수가 없었다. 이근호를 쓰면서 매일 고민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포지션마다 붙박이 스타가 많아야한다’는 것이 최강희 감독의 지론이다. 그는 “박지성과 이영표는 감독이 베스트를 추릴 때 항상 고민 없이 노트에 써놓는 선수다. 그런 큰 선수가 4~5명 있으면 대표팀은 강해지고 감독의 고민도 줄어든다. 그러면 감독이 이런데 와도 낚시나 가고 선수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할 것”이라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미드필드진의 살림은 김남일이 맡는다. 최 감독은 “김남일은 내가 요구 안해도 알아서 한다. 전체적으로 중심이 되는 역할을 잘 해줄 수 있다.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극찬했다. 문제는 김남일의 파트너다. 최 감독은 “그 부분이 고민이다. 박종우(출장금지)가 못 뛰니까 김보경과 이명주, 한국영으로 운영해야 한다. 만약 투톱을 서면 김보경을 중앙으로 내릴 수도 있다. 다른 고민은 없다”고 털어놨다.
수비수의 경우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고 2일에서야 첫 합류하는 김영권과 박주호는 사실상 뛰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주장 곽태휘를 중심으로 정인환, 김창수, 신광훈 등이 경합하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두바이 연습에서 대표팀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해서 찼던 김치우의 선발출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최강희 감독은 “항상 베스트는 경기 이틀 전 훈련을 해봐야 나온다.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부분이다. 유럽파는 휴가기간이다. K리거는 부상이나 체력이 문제다. 내일(2일) 훈련을 해보고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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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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