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선발진 구멍 메울 '믿을맨' 될까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02 10: 29

올 시즌 한화는 보직 파괴 야구로 여러 번 화젯거리가 됐다.
그러나 한화 못지않게 스윙맨 활용이 많은 팀이 두산이다. 두산은 올 시즌 외국인 좌완 개릿 올슨의 부상, 김선우의 부진으로 초반부터 비어버린 선발 로테이션을 이정호, 김상현, 이혜천 등 불펜 투입으로 메워왔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지 않았다. 이정호는 선발로 5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55를 기록했고 김상현 역시 구원 평균자책점(1.00)에 비해 선발 평균자책점(6.29)로 약했다. 이혜천은 선발 단 1경기에서 1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남은 투수진 중 믿을 만한 카드는 좌완 유희관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2승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중이다. 웬만한 보직으로는 다 나온 셈이다. 지난달 19일 한화전에서는 불펜으로 무려 6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구원승을 챙기기도 했다.
올 시즌 선발로는 2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없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넥센전에는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세이브를 가져갔다. 유희관은 2일 잠실 넥센전에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유희관과 맞붙을 선발은 비교적 선발 베테랑인 좌완 앤디 밴 헤켄이다. 밴 헤켄은 올 시즌 선발로만 9경기에 나와 6승3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4위에 올라 있다. 올해 6번의 퀄리티 스타트로 5년차 브랜든 나이트보다 오히려 더 믿음직스럽다.
쉬운 싸움은 아니겠지만 현재 5위까지 떨어져 있는 두산의 중위권 싸움을 이끌기 위해서는 유희관의 호투가 필요하다. 유희관이 시즌 초반 '미스터 제로'의 별명을 이어가며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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