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펜 방화' LA 다저스, 콜로라도에 6-7 끝내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2 08: 49

LA 다저스가 돈 매팅리 감독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불펜 난조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6-7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허무하게 역전패한 것이다. 23승31패가 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29승27패로 3위. 
콜로라도가 2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마이클 커다이어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토드 헬튼도 우전 안타를 때리며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놀란 아레난도가 좌익선상으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투수 줄리스 샤신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그러자 다저스가 3회초 곧바로 반격을 퍼부었다. 선두타자 팀 페데로위츠가 콜로라도 선발 샤신의 4구째 바깥쪽 낮은 81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페데로위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이어 투수 그레인키의 우전 안타와 칼 크로포드의 좌측 2루타 그리고 마크 엘리스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그러나 선발 그레인키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콜로라도는 5회말 선두타자 요르빗 토레알바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만든 1사 3루에서 덱스터 파울러의 3루 내야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카를로스 곤살레스가 그레인키의 초구 바깥쪽 89마일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곤살레스의 시즌 14호 홈런. 
하지만 다저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1사 후 스킵 슈마커의 우측 펜스를 맞는 안타와 닉 푼토의 중전 안타로 잡은 1·3루에서 페데로위츠가 샤신으로부터 중견수 방면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다시 5-4로 역전했다. 
다저스는 6회말 매팅리 감독이 직선타성 타구를 땅볼로 판정한 심판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지만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이어 7회초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의 우측 2루타와 슈마커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그러나 다저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콜로라도는 7회말 1사 후 다저스의 바뀐 투수 로널드 벨리사리오를 상대로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우전 안타 치고 나간 뒤 커다이어가 벨리사리오의 3구째 93마일 가운데 높은 싱커를 통타, 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부를 6-6 원점으로 되돌렸다. 커다이어의 시즌 9호 홈런. 9회까지 가리지 못한 승부는 결국 이틀 연속 연장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이미 경기 흐름은 콜로라도의 것이었다. 연장 10회말 2사 후 토레알바와 윌린 카스티요의 연속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은 콜로라도는 덱스터 파울러가 우익선상으로 날카롭게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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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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