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 ‘찌라시’, 안전지대 없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02 10: 29

연예계 루머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는 일명 ‘찌라시’로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수 아이유는 지난 달 말 근거 없는 결혼설이 유포돼 곤욕을 치렀다. 솔로 여가수 A가 오는 10월 결혼한다는 글이었고 아이유가 지목됐다.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최초 유포자 수사를 위해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아이유에 이어 기성용과 오는 7월 결혼하는 배우 한혜진 역시 ‘찌라시’를 통해 임신설이 불거져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찌라시’를 통해 톱 여자 연예인이 씁쓸한 하루를 보냈다. 이뿐만이 아니라 여자친구가 자살한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가수 손호영도 ‘찌라시’ 루머로 마음고생을 했다. 

과거에도 ‘찌라시’를 통해 연예인들이 입방아에 올랐지만 최근 들어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바로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과거에 비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
더욱이 최근 ‘찌라시’를 통해 퍼졌던 이야기가 사실로 밝혀진 경우도 있어 마치 천기누설처럼 비쳐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만에 하나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대중이 ‘찌라시’를 무조건적으로 믿으면서 호기심이 극에 달하고, 이 때문에 ‘찌라시’가 확대 유포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찌라시’의 출처에 의문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요즘에 나도는 ‘찌라시’가 정말 증권가에서 출발했는지조차 모르겠다”면서 “루머의 근원지를 추적하다가 네티즌이 장난으로 트위터에 ‘받은 글’이라고 쓴 것을 발견하고 허탈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찌라시’는 이처럼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매번 ‘찌라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해야 하는 연예인들의 상처도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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