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요계에 판타지한 남자들이 몰려왔다. SM 소속의 12명 꽃미남 그룹 엑소와 실력파 남자 그룹 빅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효리, 씨엘 등 나쁜 여자를 표방한 것이 여자 가수들의 트렌드라면, 요즘 남자 그룹들의 트렌드는 판타지함이다. 늑대, 악마 등으로 변신한 이들의 무대에 여성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오는 3일 새 앨범을 발매하는 엑소는 지난달 3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컴백 무대를 펼쳤다. 곡 '늑대와 미녀'로 첫 무대를 꾸민 이들의 무대는 신선하고 파격적이었다. 자신들을 늑대라고 칭하며 남다르게 등장했다.

특히 12명의 멤버수는 다양한 안무 구성에 보탬이 됐다. 몸을 비스듬히 한 채 한동안 머무르는 안무는 마이클잭슨을 연상케 했으며,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각 잡힌 댄스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멤버 각각의 개성 넘치는 의상과 표정, '늑대'를 연상케 하는 남성미 넘치는 댄스는 판타지함을 극대화로 끌어올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엑소와 더불어 그룹 빅스 역시 2연타석 판타지남으로 등극했다. 지난 앨범 때 뱀파이어로 변신해 색색의 컬러 렌즈를 끼고 등장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악마로 변신했다.
이들은 컴백 무대를 통해 까맣게 칠한 입술,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 등으로 묘한 매력을 펼쳤으며, 다크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안무는 섹시함 마저 느껴지게 했다.
이에 빅스는 최근 OSEN에 "이번 콘셉트는 악마다. 계속 다크하고 판타지 한 것으로 우리 색깔을 만드는 중이다. 많은 대중들이 우리들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밝혔다.
판타지함이 그룹 색을 좌지우지 하는 새로운 콘셉트로 자리잡으면서, 이들이 다음 앨범에 선보일 테마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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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