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한 이태양(20)이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자신의 몫을 했다. 그러나 홈런 한 방에 울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태양은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했다. 추승우에게 허용한 3점 홈런이 개인 3연패의 위기를 만들었고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넘겼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던 이태양은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3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1회 무사 2루에서는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고 2회 무사 1루에서는 김경언의 2루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3회 1사 1루에서는 한상훈을 병살타로 요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4회 의외의 선수에게 홈런 한 방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1사 후 김태균에게 2루타, 김경언에게 볼넷, 이대수의 유격수 땅볼로 2사 2,3루에 몰렸다. 아웃 카운트 하나면 또 다시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 추승우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추승우의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이태양은 6회 김태균 이대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다. 이에 NC는 이태양 대신 최금강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금강이 추승우를 잡아내 이태양의 자책점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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