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가슴 먹먹한 진한 전우애 이게 진짜 군대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02 19: 43

‘진짜 사나이’가 사나이 울리는 진한 전우애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4박5일간의 화룡대대에서 군생활을 하는 스타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별을 앞둔 만큼 사나이들을 울리는 감동적인 순간이 쏟아졌다.
앞서 백마부대에 비해 살벌한 분위기였던 화룡대대는 4박5일간의 시간이 흐른 후 많이 달라졌다. 융통성이 없는 원칙주의자 양태승 분대장 때문에 늘 살얼음판을 걸었던 스타들은 분대장이 없는 사이 분대장에 대한 뒷담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인 장준화 상병과 몰라보게 친해진 것은 물론이었다.

호주 출신으로 유독 한국 군대에 적응하지 못해 구멍병사로 불렸던 샘 해밍턴도 조금은 한국 군대 문화에 익숙해진 모양새였다. 다나까 말투에 어느 정도 적응을 했고, 융통성을 발휘하기 힘든 군문화를 어느새 받아들이고 있었다. 화룡대대 마지막 밤은 일반 선임들은 연예인 후임에 대해 군인으로서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연예인 후임들은 일반 선임들의 무서웠던 첫 인상과 고마웠던 감정들을 털어놨다. 특히 분대장은 샘의 아침 점호 전 침낭을 개는 일을 도우며 따뜻한 전우애를 교류했다.
또한 군대에서 느끼는 소중한 사람에 대한 사랑도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경석이 백마부대 선임 김철환 일병에게 받은 편지를 시작으로 샘 해밍턴 어머니 잰 해밍턴의 사랑 가득한 편지가 생활관은 물론이고 안방극장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인 장준화 상병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는 최루성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했다. 암 투병 중인 장 상병의 아버지는 “나쁜 놈들과 싸우고 있다”고 편지를 남겼고 이 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족애는 시청자들을 펑펑 울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 올 것 같지 않았던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현정민 상병은 “안 갔으면 좋겠다”고 이별의 아쉬움을 표현했고 심재병 상병은 엠블랙 미르에게 자신의 마크를 붙여줬다. 물론 분대장은 끝까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을 했지만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샘 해밍턴은 환송식에서 “강한 군인을 본 것 같아 자랑스럽다. 분대장님 미워하지 않는다”고 이별인사를 했다. 화룡대대는 직접 만든 K-9 자주포 모형을 선물하며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연예인 후임들과 일반 선임들을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눈물 많은 손진영과 엠블랙 미르는 계속 해서 눈물을 쏟았다. 사나이들의 인연을 통해 만들어진 뜨거운 눈물과 따뜻한 전우애는 시청자들을 울리기 충분했다. 남자들의 진하디 진한 눈물을 안방극장에 눈물 폭탄을 안겼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리얼 입대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로 김수로·서경석·류수영·샘 해밍턴·손진영·엠블랙 미르 등 남자 스타들이 4박5일간의 군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예능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은 배우 김영옥이 엄마의 마음으로 내레이션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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