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QS' 유희관, 두산 선발 우려 불식시켰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02 19: 46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27)이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차분한 피칭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희관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 이닝, 투구수이자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였다.
팀은 11-4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5번째 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6월 중위권 싸움에서도 희망을 보였다.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선발로 예고된 유희관에 대해 "공이 느리지만 타자들에게 통한다는 것은 그만큼 볼끝이 좋다는 뜻이다. 유희관은 스트라이크존 중앙에 들어가는 공이 거의 없다.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할 수 있는 제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 초반 주특기인 좌우 스트라이크존 활용에 애를 먹으면서 볼이 많았지만 넥센 타선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유희관은 130km 초반의 느린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느린 공으로 넥센 타선을 맞춰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두산은 그동안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었다. 팀타선은 좋았지만 개릿 올슨, 김선우가 선발진에서 빠졌고 이정호, 이혜천 등 불펜들은 선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두산은 5월 9승15패의 악몽을 겪으며 중위권 싸움에서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두산은 1일과 2일 이틀 동안 투타 조화를 이루며 2연승을 거두고 6월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그 안에는 유희관의 호투가 있었다. 유희관은 이날 개인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마운드 운용에 고민이 많던 김진욱 두산 감독에게 선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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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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