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2연패를 허무하게 내주며 잠실 두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쳤다.
넥센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4-11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전날에 이어 시즌 30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두산에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지는 날도 많지만 이날 넥센은 잘못 졌다는 것이 문제였다. 넥센은 이날 보이는 수비 실책만 2개가 나왔다. 주루에서도 뼈아픈 실수가 계속 나오면서 야속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넥센은 1회 3점을 내며 앞섰다.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이성열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강정호가 빨리 스타트를 끊었다가 3루에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돼 공격 기회를 날렸다. 3-3 동점을 허용한 3회에는 1사 후 볼넷으로 나간 서건창이 투수 견제에 아웃됐다.
역전 허용 후 4회 다시 좋은 찬스가 있었다. 4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강정호의 땅볼과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가 됐다. 그러나 김민성의 1루수 직선타 때 2루주자 강정호가 타구를 보지 않고 뛰면서 병살을 자조했다.
수비에서는 1회 1루수 김민우의 송구 실책이 바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2회 1루수 포구 실책은 점수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동점 후 바로 실책이 나온 점과 밴 헤켄의 투구수가 늘어난 점은 분명 없어야 할 부분이었다.
넥센은 5월까지 최소 실책 선두를 달렸으나 6월 2경기에서 모두 실책 4개를 기록하며 급작스러운 수비 불안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우익수 이성열이 공을 더듬다 2루타를 내주는 등 보이지 않는 실책도 많았다. 넥센이 선두권 싸움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기본기부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후 "1회초 3득점 후 4점째가 중요했는데 집중력이 좋지 못했다. 1회말 수비에서 상대 주자를 견제로 잡으면서 공격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좀더 강하고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서는 공수에서 집중력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autumnbb@osen.co.kr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