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K 신기록’ 바티스타, NC전 8이닝 1실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02 20: 03

위력적인 탈삼진쇼를 펼친 한화 외국인 투수 데니 바티스타(33)가 에이스의 몫을 해냈다. 시즌 5승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티스타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바티스타는 팀 연패 탈출과 시즌 5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한편 14개의 탈삼진은 자신과 에르난데스(SK, 2001년), 레스(KIA, 2001년)이 가지고 있던 외국인 투수 한 경기 탈삼진 기록(13개)을 경신하는 업적이다.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제구가 잘 되지 않았던 바티스타는 1회 선두 김종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모창민을 파울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부터는 영점을 잡았다. 나성범 이호준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순항을 시작했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뚝 떨어지는 커브, 그리고 슬라이더까지 섞은 바티스타는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며 순항을 이어나갔다. 2회에는 조영훈 권희동 지석훈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K쇼’의 시동을 걸었다. 3회에도 2사 후 김종호에게 좌전안타와 도루를 연거푸 허용했으나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았다.
실점은 4회 나왔다. 2사 후 조영훈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5·6회는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난하게 넘겼다. 6회까지 바티스타에게 삼진을 당하지 않은 NC 타자는 노진혁이 유일했다.
마지막 위기는 7회였다. 선두 조영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도루와 실책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지석훈의 직선타를 껑충 뛰어 잡아낸 2루수 한상훈의 호수비로 고비를 넘겼다. 이후 바티스타는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대타 박정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다.
7회까지 118개의 공을 던진 바티스타는 3-1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선두 김종호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모창민의 3루수 땅볼 때 병살로 연결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1사 2루에서 나성범의 삼진으로,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바티스타는 5-1로 앞선 9회 마운드를 넘겼다. 8회까지 투구수 137개를 기록한 바티스타는 탈삼진 기록은 물론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인 120개(2013년 4월 4일 대전 KIA전)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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