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과 최형우의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29승 16패로 넥센과 함께 공동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반면 롯데는 최근 5연승을 마감하면서 시즌 23승 21패 2무가 됐다.
신구 홈런왕 콤비인 이승엽과 최형우의 홈런이 결정타였다. 이승엽은 3회말 역전 스리런, 그리고 최형우는 8회말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선취점은 롯데에서 나왔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2루타로 출루를 하고 이어 박종윤이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 정형식에게 잡혔다. 그 사이 전준우는 3루를 밟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타석에서 신본기는 장원삼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신본기의 데뷔 첫 홈런포다.
매 이닝 주자가 나가고도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삼성은 이승엽의 한 방으로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이승엽은 0-2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서 롯데 선발 김수완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런포를 작렬시켰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시즌 4호, 통산 349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통산 최다홈런인 양준혁의 351개에 이제 단 2개 차로 접근한 이승엽이다.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다. 1사 후 이승화의 기습번트 내야안타가 나왔고 황재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정훈이 좌익수 앞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정훈은 안지만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겨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렇지만 연패탈출에 대한 삼성의 집념이 더 강했다. 삼성은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4번 최형우가 이명우를 상대로 우월 장외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7호 홈런. 롯데는 투수를 정대현으로 바꿨지만 삼성은 박석민의 몸에 맞는 볼과 대주자 강명구의 도루, 그리고 진갑용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스코어는 5-3.
2점의 리드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게 여유가 있는 점수 차. 오승환은 9회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시즌 첫 피홈런을 기록한 이명우는 시즌 3패(2승 6홀드)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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