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투수들에게 여유를 준 것 같아 좋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27)이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유희관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팀의 11-4 승리로 시즌 3승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특히 이날 개인 최다 이닝, 투구수이자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 마운드 운용에 고민이 많던 김진욱 두산 감독에게 선물을 안겼다.
경기 후 유희관은 "내 피칭보다 점수를 많이 내준 타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3-3 동점 후 3회 (민)병헌이의 홈런에서 승리를 예감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유희관은 이어 "원래 1회가 좋지 않았고 상대가 강타선이라 더 집중한 게 주효했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라 기분이 좋지만 팀 승리가 더 기쁘다. 뒤 투수들에게 여유를 준 것 같아 좋다. 어제 생일이었는데 내 자신에게 선물을 준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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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