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소방수 앤서니 르루가 최악의 블론세이브를 했다.
앤서니는 2일 광주 LG전에서 4-0으로 앞선 8회 구원에 나섰다. 그러나 1⅔이닝동안 4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올해 소방수로 나선 이후 최악의 블론세이브였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7회까지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기고 2-0으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타선도 7회말 두 점을 보태 쉽게 낙승하는 듯 했다. 선동렬 감독은 소방수 앤서니를 8회 등판해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앤서니는 8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9회들어 갑자기 흔들렸다. 이병규, 이대형. 문선재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대타 이진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실점했다. 이어 1사후에는 오지환의 내야땅볼로 2점째를 내주고 동점위기까지 몰렸다. 손주인을 상대로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고도 볼 3개를 던지면서 위기에 몰리다 중전안타를 맞았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결국 앤서니는 임준섭으로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얼굴은 좌절감이 가득했다. 올들어 세 번째 블론세이브. 팀의 3연패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마지막에 무너지면서 팀에 깊은 시름을 안겼다. 방어율도 2.55에서 3.76으로 크게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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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