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9회! 미러클 LG! 대역전극 5연승 질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6.02 21: 01

LG가 드라마 같은 기적을 일으키며 대역전 5연승을 달렸다.
LG는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0-4로 패색이 짙은 9회초 KIA 소방수 앤서니를 공략해 동점을 만들고 연장 10회초 문선재의 역전 2루타에 힘입어 5-4로 승리를 거두었다. 5연승을 올리며 시즌 24승23패를 기록했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KIA는 23승1무22패를 기록했다.
0-4로 뒤진 LG 9회초 공격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선두 이병규를 시작으로 이대형. 문선재가 연속안타를 날려 만루찬스를 잡았다. 이어 대타 이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추격했다. 대타 정성훈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1사후 오지환의 내야땅볼로 2점째를 만들고 손주인이 2사후 기적같은 동점 중전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는 10회초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1사후 이병규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후 포수 마스크까지 썼던 문선재가 박경태를 상대로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이병규를 홈에 불러들여 경기를 뒤집었다.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이 10회에도 2사 1,2루 위기를 막고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집단 삭발을 감행한 KIA가 선제공격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 이용규가 볼넷을 골랐고 김선빈이 1루쪽 기습번트 안타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김주찬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나지완의 유격수 땅볼때 이용규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갔다.
선발 양현종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4회 추가점을 뽑았다. 나지완과 이범호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원섭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쳐 무사 만루, 김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차일목이 중견수 뜬공을 날려 3루주자 나지완을 홈에 불러들였다.
LG는 양현종의 투구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에서도 볼넷 3개를 얻으며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박용택이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7회말 권용관과 문선재가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살리지 못했다.
 KIA는 7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차일목이 볼넷을 골랐고 박기남의 평범한 2루 땅볼을 상대 2루수 손주인이 뒤로 빠뜨려 1,2루 기회를 얻었다. 이용규의 희생번트와 김선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 김주찬이 가볍게 밀어쳐 우전적시타를 터트려 4-0까지 달아났다.
 KIA 양현종은 7회까지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7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앤서니의 뼈아픈 4실점 블론세이브로 승리에 실패했다. 그러나 방어율 단독 1위(1.59)에 올랐다. 네 번째 투수 유동훈이 패전투수가 됐다.
LG 선발 리즈는 160km짜리 공을 뿌리면서 6회까지 4피안타 6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하고 패전위기에 몰렸으나 9회 동점으로 패전은 면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고도 타선지원과 수비도움을 받지 못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봉중근이 승리를 안았다. 봉중근은 10회초 2사3루에서 타자로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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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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