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대대에서의 훈련은 화끈했고, 헤어짐엔 뜨거운 감정이 일렁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가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화룡대대 훈련을 마치고 전출하는 여섯 명의 연예인 병사들의 모습을 그리며 군 체험 리얼 버라이어티에 한층 가까워졌다.
화룡대대는 여섯 명의 연예인 병사들이 백마부대에 이어 두 번째로 체험한 부대로, 이전 보다 훨씬 엄격한 생활이 펼쳐진 장소다. 40kg에 달하는 군장을 멘 채 달리고, 급경사를 뛰어오르는 점호 뜀뛰기 훈련으로 연예인 훈련병들의 진을 쏙 빼놓기도 여러 번. 흡사 예능을 다큐로 만든 것 같은 분위기마저 감돈 가운데, 마지막 방송에서는 이 같은 강도 높은 훈련이 전제된 끝에 이루어지는 포탄 사격 훈련 장면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K-9 자주포에 몸을 실은 연예인 병사들은 급속사격을 비롯해 실전 훈련에 참여했고, 이들의 손놀림 하나에 엄청난 위력의 포탄이 눈앞에서 목표물에 명중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전쟁시를 대비하여 받는 훈련인만큼 포격 사격의 규모는 거대했고, 위용은 대단했다. 포병을 비롯해 통신병으로 참여한 연예인 모두 맡은 바 임무를 탁월하게 수행한 것까지 보태져 훈련은 화끈했고, 자신들의 눈앞에서 펼친 훈련 결과물로 인해 연예인 훈련병들의 군인정신 또한 한층 단단해질 수 있었다.
헤어지는 과정 역시 화룡부대는 뜨겁고 뭉클했다. 군대리아에 우유를 부어 먹는 것조차 “군인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저지하던 분대장마저 여섯 병사들의 전출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고, 서로를 끌어안았다. ‘군통령’ 걸스데이의 등장에도 돌부처를 자처하던 분대장이었기에 그가 여섯 훈련병을 보내며 터뜨린 감정의 분출은 더 뭉클하게 다가왔다.
초반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 훈련병들이 과연 군생활을 어느 정도 리얼하게 체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안고 출발했지만, 두 번의 부대생활이 이어진 현재 이 같은 우려는 오히려 기우에 가깝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비록 4박5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여섯 병사들의 모습은 실수 연발에 커다란 구멍이 느껴질지언정 빡빡한 군 규율에 의해 자연스레 긴장감이 형성된다. 여기에 서로를 보이지 않게 챙기고 끌어주는 뜨거운 전우애까지 보태져 ‘진짜 사나이’는 주말 저녁을 책임지기에 부족함이 없는 리얼버라이어티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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