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형제특집' 본격 아빠 미소 방출 예능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6.03 07: 27

열 살 남짓한 꼬마 여덟 명의 품걸리 나들이가 안방을 이른바 ‘아빠미소’로 물들였다. 그저 밥을 먹고 양말을 신었을 뿐인데,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안티 없는 연예인에 대한 일방적인 호응마냥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의 ‘형제특집’을 통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3주간에 걸친 형제 특집 마지막 편으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작은 마을 품걸리에서 1박2일간의 생활을 마치고 가족 운동회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품걸리는 ‘아빠!어디가?’의 첫 번째 여행지로, 5개월 만에 다시 방문한 이곳에서는 프로그램의 달라진 위치만큼이나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초반 허름한 잠자리로 이른바 ‘폭풍눈물’을 흘리던 김성주의 아들 민국은 동생 민율이를 챙기며 집에 대한 불평 따윈 내뱉지 않았고, 아빠 김성주 또한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찬거리를 구하러 가는 부지런함을 보이는 등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아내 없이 딸 지아와 함께 하는 낯선 첫 여행에 큼지막한 굴비를 화로에 던져버리는 과격한 요리법을 선보이던 송종국의 모습도 다시 찾은 품걸리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아빠와 함께 하는 여행에 낯설음이 역력하던 아이들은 반복만큼 익숙한 태도로 여행을 능숙히 즐겼고, 대신 그 자리를 채운 건 이들과 함께 한 형제들이었다. 특히 지난 두 번의 ‘형제특집’ 방송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민율 군은 이날 역시 깜찍한 행동으로 이번 ‘형제특집’ 최고의 발견임을 톡톡히 증명했다. 서투른 솜씨로 얼굴이 다 닳도록 세수를 하고, 운동장을 따라 세워놓은 고깔표식판을 뻥뻥 차고 다니는 민율이의 모습은 아빠 김성주가 아니더라도 보는 이들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이 프로그램의 초기 장점을 응축한 장면이었다.
방송 말미 등장한 가족 운동회는 반복된 여행을 통해 끈끈해진 아빠와 자녀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멀리뛰기, 단체줄넘기, 이어달리기를 하며 능숙하게 스킨십을 하는 아빠와 자녀들의 관계를 비롯해, 승부욕에 아빠들마저 흥분해버린 동심의 모습은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이자, ‘아빠! 어디가?'가 지난 5개월 동안 이룬 성과.  
본격 아빠 미소 방출을 가능케 한 ‘아빠! 어디가?’의 이번 형제 특집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함 외에도 이 같은 결실이 눈에 띄었기에 더욱 흐뭇한 방송이다.
sunh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