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막장 모녀 박원숙과 윤아정이 몰락할 위기에 처했다.
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44회는 그동안 온갖 나쁜 행동을 일삼던 방영자(박원숙 분)의 식품 회사가 휘청거리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영자는 채원의 국수공장을 찾아 어른들에게 “세윤과의 결혼이 물 건너갔으니 우리 아들 김철규(최원영 분)와 다시 이어주자”고 뻔뻔스러운 제안을 했다. 그동안 철규는 채원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다.

이런 아들의 질퍽거리는 매달림에 영자는 채원의 가족에게 다시 재결합을 하자고 제안을 하게 됐다. 영자는 “구관이 명관이라고 채원이 같은 며느리도 둘도 없다. 그걸 뼈저리게 느꼈다. 재결합을 하면 분가를 시키겠다”고 오랜 만에 저자세로 부탁을 했다.
다행히도 채원의 할아버지인 엄팽달(신구 분)이 강경하게 나왔다. 팽달은 “나는 채원의 남편으로 세윤 군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하게 나왔다. 철규의 채원에 대한 집착을 단번에 물리치는 팽달의 선언은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재결합이 물건너 간 가운데 영자가 모략으로 꾸려온 회사도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세윤이 이끄는 식품회사에서 연구인력을 빼내서 신제품 개발을 방해했던 영자의 회사는 신제품에서 중금속이 과다 검출되면서 회사 경영에 큰 걸림돌이 발생했다. 모두 제품 마케팅 비용에 돈을 쓰다보니 정작 제품에 값싼 재료를 쓰게 되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영자는 딸 김주리(윤아정 분)의 독촉에 못 이겨 사채까지 끌어다 쓴 상황. 하지만 중금속이 검출되면서 제품을 회수하고 영업정지와 행정처분까지 각오해야 했다. 그동안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영자와 철규, 주리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면서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물론 궁지에 몰린 영자와 주리가 이세윤(이정진 분)과 민채원(유진 분)이 이끄는 식품 회사와 국수 공장에 또 다른 모략을 펼칠 수도 있는 상황. 과연 막장 모녀 영자와 주리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안방극장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 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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