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①] 강원-대전-대구, 벌써 강등 걱정해야 하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03 07: 44

K리그 클래식이 반환점의 1/3을 돌았다.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선두권 경쟁이 리그의 재미를 더해가는 가운데, 벌써부터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팀들이 있다. 최하위 3팀 강원과 대전, 그리고 대구다.
각 팀당 각 팀당 38경기씩 총 266경기를 치르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1·2부리그의 공식 출범으로 인해 한층 치열한 승강 전쟁이 예고된 바 있다. K리그 클래식 13, 14위 두 팀이 강등되고 12위는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우승팀과 오는 12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생존을 건 최후의 싸움을 벌여야한다.
아직 전체 38경기 중 13경기만을 소화한 K리그 클래식이지만 시즌 초부터 하위권의 구도는 명확하게 그려지고 있다. 각각 1승만을 거두는데 그친 강원과 대전은 나란히 1승 5무 7패(승점 8)로, 골득실 차에서 강원(-14)이 대전(-15)에 간발의 차로 앞선 12위를 기록 중이다.

대구는 더 심각하다. 13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5무 8패의 성적으로 승점 5점, 단독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대구는 설상가상으로 당성증 감독이 경질되면서 어수선한 전반기를 보냈다. 백종철 코치가 6대 감독으로 선임돼 팀을 추스르는 작업에 들어갔지만 결국 휴식기 전에 첫 승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현재 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점을 기록하지 못한 팀은 강원-대전-대구 3팀 뿐이다. 시민구단의 한계, 스쿼드 유지 및 보강 등에서 약점을 보인 3팀의 부진은 '예상대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리그 개막 전부터 이들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이 아닌 '생존'이었고, 그 싸움은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반기에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현재 12위 강원과 11위 경남(승점 13)의 승점차는 5점이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7위에 위치한 수원(승점 20)과는 12점차다. 8위 성남(승점 18)부터 14위 대구(승점 5)의 승점차는 13점. 25경기를 남겨둔 후반기 레이스에서 강원-대전-대구가 승리를 위해 그야말로 목숨을 걸어야하는 이유다.
강등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생존을 위한 싸움을 앞두고 짧은 휴식기를 맞은 하위권 3팀의 가혹한 여름방학도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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