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COL전 등판 불발…이번주 홈경기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3 03: 47

LA 다저스 류현진(26)의 쿠어스필드 등판이 결국 불발됐다. 
류현진은 당초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입은 왼 발 부상으로 이날 등판 취소가 공식 확정됐다. 
류현진은 당시 경기에서 4회초 마크 트럼보의 강습 타구에 왼 발을 직격으로 맞았다.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 뒤쪽에서 간단하게 치료를 받은 그는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붓기가 가라앉지 않은 탓에 경기 후에는 붕대를 감고 절뚝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X-레이 검진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통증이 남아있었다. 류현진은 이례적으로 2일 경기 전 불펜투구도 했는데 발에 힘을 싣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콜로라도전에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고 자신의 의사를 전했고, 돈 매팅리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도 장고 끝에 류현진의 몸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기 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아직 며칠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생각보다 부상이 심했는데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은 선택이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다음 등판은 언제가 될까. 매팅리 감독은 "이번주에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류현진도 이번주 등판에 의지를 보였다. 그는 "로테이션은 건너 뛰는 게 아니라 며칠 미루는 것일 뿐이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이번주에 나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은 4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 뒤 불펜피칭을 실시할 계획이다. 빠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3번째 경기 중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큰 부상은 아니니 괜찮다. 로테이션을 거르는 게 아니다"고 주위를 안심시켰다. 다저스는 그가 7~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7일 경기에 복귀할 경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뒷받침하는 2선발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을 대신해서 트리플A 앨버키키에서 올라온 신인 우완 투수 맷 매길이 선발등판한다. 매길은 올해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다. 매길이 등록되면서 왼쪽 사근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포수 A.J 엘리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waw@osen.co.kr
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