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주전 포수 A.J 엘리스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조정을 단행했다. 당초 예정된 선발 류현진의 왼발 통증으로 빠진 가운데 트리플A에서 우완 맷 매길을 호출했다.
매길의 콜업과 함께 포수 엘리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엘리스는 지난달 30일 LA 에인절스전을 마친 뒤 왼쪽 사근 통증을 호소했다. 다저스는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으나 류현진의 부상과 함께 선발투수가 부족해지자 엘리스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엘리스는 지난해부터 다저스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는 공수겸장 포수. 올해 42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도루저지율이 무려 4할8푼에 달할 정도로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가 돋보인다. 그러나 그마저 부상을 당해 다저스의 전력 손실이 커졌다.
이미 다저스는 중심타자 맷 켐프와 핸리 라미레스 그리고 투수 조쉬 베켓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여기에 엘리스까지 합류했다. 시즌 초반부터 채드 빌링슬리, 잭 그레인키, 테드 릴리, 크리스 카푸아노 등 주축선발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어려움을 겪은 다저스로서는 이보다 더 심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라인업 중 개막전에 나온 선수가 애드리안 곤살레스, 안드레 이디어, 루이스 크루스 등 단 3명 뿐이다. 4번 타순에는 스캇 반 슬라이크가 기용됐다. 1번타자 칼 크로포드도 전날 당한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류현진마저 부상으로 등판이 연기되는 등 좀처럼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다저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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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