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킬러’ 이동국(34, 전북)이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선봉에 선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베이루트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레바논전을 치른다. 3승 1무 1패로 승점 10점인 한국은 레바논을 꺾을 경우 우즈베키스탄의 제치고 A조 선두로 올라선다. 이어 한국은 홈에서 우즈베키스탄, 이란과 연전을 치러 유리한 입장이 된다.
최강희 감독은 3일 새벽 베이루트 시립경기장에서 대표팀의 최종전술훈련을 실시했다. 베스트11의 옥석가리기였다. 1시간 정도로 예정됐던 훈련은 2시간이 넘게 진행됐다. 그만큼 최종멤버선발을 앞둔 최강희 감독의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훈련을 지켜본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동국이 원톱에 서서 레바논 격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취골을 언제 뽑느냐가 관건이다. 투톱을 세워 전반에 승부를 볼 것인지 원톱으로 안정적으로 가느냐가 고민”이라 밝혔다. 결국 모험보다 안정을 택한 셈이다.
이근호, 이청용, 김보경은 이동국을 지원할 전망. ‘중원의 지휘자’ 김남일의 파트너로는 신예 이명주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첫 대표발탁인 그에게 깜짝 기회가 주어지는 셈. 포백은 김치우, 곽태휘, 정인환, 김창수의 차지가 될 듯하다. 최근 대표팀 전담키커로 나서는 김치우의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키퍼야 믿음직한 정성룡이 건재하다.
공격진이 전반전 선취골을 뽑는다면 최강희호는 후반전 골문을 걸어 잠글 가능성이 높다. 최강희 감독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보다 결과를 택하고 싶다”고 공언한 상태. 만약 전반에 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한국은 김신욱, 손흥민, 지동원을 총동원해 득점사냥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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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