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 장기화 아니다, 이번주 홈경기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3 06: 42

LA 다저스 류현진(26)의 쿠어스필드 등판이 결국 불발됐다. 하지만 부상 장기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류현진은 당초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입은 왼발 부상으로 이날 등판 취소가 공식 확정됐다. 
류현진은 당시 경기에서 4회초 마크 트럼보의 강습 타구에 왼 발을 직격으로 맞았다. 이닝을 마친 뒤 덕아웃 뒤쪽에서 간단하게 치료를 받은 그는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탓에 경기 후에는 붕대를 감고 절뚝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X-레이 검진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통증이 남아있었다. 류현진은 이례적으로 2일 경기 전 불펜투구도 했는데 발에 힘을 싣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는 "콜로라도전에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고 자신의 의사를 전했고, 돈 매팅리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도 장고 끝에 류현진의 몸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기 전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아직 며칠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생각보다 부상이 심했는데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은 선택이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다음 등판은 언제가 될까. 매팅리 감독은 "이번주에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류현진도 이번주 등판에 의지를 보였다. 그는 "로테이션은 건너 뛰는 게 아니라 며칠 미루는 것일 뿐이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이번주에 나올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은 4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한 뒤 불펜피칭을 실시할 계획이다. 빠르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3번째 경기 중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중이다. 큰 부상은 아니니 괜찮다. 로테이션을 거르는 게 아니다"고 주위를 안심시켰다. 다저스는 그가 7~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7일 경기에 복귀할 경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뒷받침하는 2선발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한편 다저스는 류현진을 대신해서 트리플A 앨버키키에서 올라온 신인 우완 투수 맷 매길이 선발등판했다. 매길은 올해 4경기 모두 선발로 나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 중이다. 매길이 등록되면서 왼쪽 사근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포수 A.J 엘리스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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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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