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대타' 매길, 6이닝 4홈런 9볼넷 7실점 뭇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3 07: 10

류현진의 대체 선발로 낙점된 우완 맷 매길(24)이 홈런 4방과 볼넷 9개로 무너졌다. 
매길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3피홈런) 9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뭇매를 맞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50에서 6.38로 올랐다. 
매길은 류현진의 왼 발 통증이 지속되는 바람에 트리플A 앨버키키에서 긴급 호출을 받고 이날 쿠어스필드에 왔다. 시즌 초반 다저스의 선발난을 틈타 4차례 등판 기회를 잡은 그는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0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2.16 호투.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역시 달랐다. 1회말 콜로라도 1번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던진 2구째 89마일 슬라이더를 통타당하며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D.J 르마이유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2루 도루와 함께 포수 팀 페데로위츠의 송구 실책이 겹쳐 1사 3루에 몰렸고, 마이클 커다이어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줬다. 
2회말에는 제구난에 시달리며 첫타자 토드 헬튼부터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조나단 에레라와 파울러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르마이유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실점없이 넘어갔지만, 2회에만 23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해야 했다. 
3회말에도 첫 타자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포수 페데로위츠의 2루 도루 저지로 한숨 돌린 매길은 그러나 4회말 첫 타자 토드 헬튼에게 2구째 89마일 슬라이더를 맞아 우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에레라와 파울러를 볼넷으로 보낸 뒤 르마이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4실점째를 줬다. 
5회말 역시 선두타자 커다이에게 던진 4구째 82마일 슬라이더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6회말에도 투수 호르헤 델라로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파울러에게 던진 4구째 83마일 슬라이더를 맞아 우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 4번째 피홈런. 이날 전까지 올해 4경기에서 18이닝 동안 홈런을 1개밖에 맞지 않은 그였지만 무려 4방의 홈런과 9개의 볼넷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의 공백을 실감케 한 투구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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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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