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이 출생의 비밀이 전면에 드러났음에도 시청률이 하락하며 쓴물을 삼켰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백년의 유산’ 44회는 전국 기준 27.8%를 기록, 지난 1일 방송된 43회(28.4%)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지난 달 12일 방송된 38회에서 30.3%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이 드라마는 이후 20% 후반대를 맴돌며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44회는 그동안 묵혀왔던 이세윤(이정진 분)의 출생의 비밀이 국수공장과 식품회사 식구들에게 모두 공개되며 새로운 갈등의 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이날 세윤이 민채원(유진 분)의 새 어머니 양춘희(전인화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세윤과 채원의 결혼이 또 한번 제동이 걸렸다. 여기에 그동안 채원을 지독히도 괴롭혔던 방영자(박원숙 분)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이런 가운데 '백년의 유산'이 시청률이 하락한 것은 그동안 출생의 비밀을 터뜨릴 시점을 두고 지지부진한 전개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KBS 1TV '대왕의 꿈'은 10.6%를 보였으며 SBS '출생의 비밀'은 6.8%를 기록했다. 또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15.5%를 기록하며 '백년의 유산'에 이어 동시간대 2위를 했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