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로사, 다저스 악몽 안녕 '8연패 끝 첫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3 07: 46

콜로라도 로키스 좌완 에이스 호르헤 델라로사(32)가 LA 다저스전 악몽을 끝냈다. 8연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델라로사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하며 콜로라도의 7-2 완승을 이끌었다. 델라로사는 시즌 7승(3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3.10으로 낮췄다. 
델라로사는 다저스와 오랜 악연이 있는 투수다. 2008년부터 콜로라도에서 뛰며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60승을 기록했지만 같은 지구팀 다저스를 상대로는 1승도 없었다. 통산 14경기 중 10경기를 선발로 나왔으나 승없이 8패 평균자책점 6.75로 난타당했다. 개인 최다 16승을 올린 2009년에도 4경기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4.82로 다저스에 막혔다.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다저스 상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일 원정경기에서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6실점은 올 시즌 델라로사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이날 다저스 투수가 류현진이었는데 6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와 리턴매치에서 델라로사는 최고의 피칭으로 오랜 악연을 끊었다. 다저스는 왼 발 통증을 안고 있는 류현진 대신 이날 트리플A 앨버키키에서 올라온 신인 맷 매길을 선발로 올렸다. 여기에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에 칼 크로포드와 A.J 엘리스까지 주전 선수 상당수가 부상으로 라인업에 빠져있는 상황이었다. 
델라로사는 2회초 안드레 이디어를 안타, 루이스 크루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스킵 슈마커에게 좌측 2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더 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 삼자범퇴를 제외하면 매회 주자를 보냈지만 흔들림없는 피칭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고 94마일 패스트볼과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주무기 삼아 적절하게 맞혀잡는 피칭을 펼친 델라로사는 7회까지 총 94개의 공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시즌 3번째 7이닝 피칭으로 그 중에서 가장 적은 투구수. 아울러 델라로사는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홈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2.45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파죽의 5연승과 함께 시즌 7승을 마크한 델라로사는 2009년 이후 4년만의 두 자릿수 승수 복귀에 청신호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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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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