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포 동시 가동, 최강 삼성의 필승 공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03 08: 00

삼성 라이온즈의 필승 공식, 바로 'LC포' 이승엽-최형우의 홈런 동시 가동이다.
LP포 동시 가동은 역대 5차례. 승률 100%다. 지난해 7월 15일 대구 KIA전, 7월 29일 목동 넥센전, 8월 11일 대구 LG전 등 세 차례 동시 가동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 4월 10일 대구 한화전, 2일 대구 롯데전에서 나란히 홈런을 쏘아 올렸다.
특히 2일 경기에서의 동시 가동은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 0-2로 뒤진 삼성의 3회말 공격. 1사 1,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이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롯데 선발 김수완의 1구째 포크볼(125km)을 그대로 잡아 당겨 115m 짜리 우월 스리런으로 연결시켰다. 시즌 4호째. 지난달 11일 포항 KIA전 이후 22일 만에 손맛을 만끽했다. 이승엽은 역대 6번째 개인 통산 2900루타를 달성하기도.
이에 뒤질세라 최형우 또한 3-3으로 맞선 8회 천금같은 한 방을 터트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롯데 3번째 투수 이명우와 볼 카운트 3B1S에서 5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20m)를 터트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없이 볼넷 1개를 얻었던 최형우는 결승 솔로 아치를 작렬하며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LC포의 동시 가동이 주는 의미는 크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앞두고 화력 가동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확성과 파괴력을 겸비한 LC포가 동시 가동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삼성의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일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연패 끊으려 노력해 줬다. 이승엽과 최형우의 홈런 모두 좋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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