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의 두 코너가 동시에 폐지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들은 2일 마지막 방송을 갖고 시청자들과 '뜨거운 안녕'을 했다. 마지막 모습은 어땠을까?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2년 여만에 전격 폐지된'생활의 발견'은 실제 연인 김기리-신보라 코드로 웃음을 선사했다. 파이터 추성훈이 신보라의 새 남자친구로 깜짝 등장해 송준근과 러브배틀을 벌인 가운데 김기리 역시 이 러브배틀에 참여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 것.

신보라는 송준근에게 "난 언제나 날 지켜줄 수 있는 힘센 사람이 좋다"고 말했고 추성훈은 신보라를 번쩍 안아올린 채 앉았다가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이때 뒤 쪽에서 신보라의 실제연인 김기리가 등장, 질투 어린 표정으로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라는 대사를 했다. 김기리는 역시 신보라를 안기 위해 다가섰지만 신보라를 안아 올리기 직전 "여기서 이러면 안돼. 넌 알바생이야"라고 스스로 최면을 거는 모습이 그려져 큰 웃음을 자아냈다.
송준근은 이런 신보라 김기리를 바라보며 "솔직히 너희 둘이 코너하면서 오가는 눈빛들이 수상하다"고 덧붙여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거지의 품격'은 미녀 개그우먼 김지민의 '굴욕'(?)으로 끝이났다. 2일 마지막 방송에서 김지민은 '거지' 김영희가 스타킹을 수영모라며 자신의 머리에 착용한 모습을 보고 폭소를 터뜨렸다. 이에 격분한 김영희는 "이게 더 웃기겠지?"라며 웃고있는 김지민의 얼굴에 스타킹을 씌웠다.
또 허경환은 김지민에게 "궁금하면 1000만원"이라며 평소보다 많은 액수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의문을 표하는 김지민에 허경환은 "오늘 마지막회라 돈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하며 이날이 '거지의 품격' 마지막날이란 사실을 밝혀 관중들의 아쉬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어 허경환은 "다시 보고싶냐? 다시 보고싶으면 다시보기 500원, DVD 1000원"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안겼다. '거지의 품격'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9개월 만에 전격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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