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LA 다저스의 예비 스타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7로 패했다. 1승2패 루징시리즈를 당한 다저스는 23승3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안타 6개로 2득점밖에 올리지 못하는등 타선의 침체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결국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히든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로 쿠바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3)가 바로 그 주인공.

매팅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오늘 선발 맷 매길을 마이너 옵션으로 내려보낸다. 그 자리를 푸이그로 채울 것"이라며 "지난해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처럼 푸이그가 새로운 활력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7년간 총액 4200만 달러에 다저스과 계약을 맺은 푸이그는 190cm 98kg 건장한 체구와 운동능력으로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계약 당시에만 하더라도 무명의 선수였기에 의심의 눈초리가 많았지만 첫 해 싱글A와 더블A를 오가며 23경기에서 타율 3할5푼4리 5홈런 15타점 8도루를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특히 데뷔 첫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였던 지난 2~3월에 대폭발하며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범경기 27경기에서 58타수 30안타 타율 5할1푼7리 3홈런 11타점 4도루로 괴력을 뽐낸 것이다. 2루타 5개, 3루타 2개 등 장타만 10개를 터뜨리며 장타율 0.828을 기록했다. 올해도 더블A 40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8홈런 37타점 13도루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맷 켐프가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칼 크로포드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안드레 이디어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 외야에 기용되고 있는 스킵 슈마커와 스캇 반 슬라이크 등의 공식 포지션도 내야수다. 푸이그는 켐프의 부상 이후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중견수로 기용돼 빅리그 콜업을 준비했다.
과연 '쿠바산 괴물' 푸이그가 침체된 다저스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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