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중견배우 김영옥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영옥은 지난 2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은 소녀시대, 카라, 손담비, 백진희 등 젊은 여자 스타들이 내레이터로 나섰지만 이날 방송만큼은 중견배우 김영옥이 책임졌다.
제작진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 마음을 담기 위해 김영옥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의 선택은 적중했다. 김영옥이 이날 샘 해밍턴 어머니의 편지를 대신 읽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 뿐만 아니라 김영옥이 방송 내내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는 듯 차분하게 읊조리는 설명은 따뜻한 웃음을 배가시켰다는 평가다. 그동안의 젊은 여자 스타들에 비해 무게감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내레이션이었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김영옥은 사실 5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이자 MBC 공채 성우 출신이다. 때문에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의 심정을 섬세한 표현력과 안정적인 발성으로 전달하는데 익숙했다.
방송 후 네티즌은 “김영옥 선생님을 고정으로 했으면 좋겠다”, “아이돌보다 전문 성우나 김영옥 선생님과 같은 중견배우가 훨씬 프로그램에 잘 어울린다”, “오늘 내레이션 듣다가 울 뻔 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