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1km까지 나왔다". 3일 목동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합류한 심창민(삼성 투수)은 배시시 웃으며 광속구 자랑을 늘어 놓았다. 마치 받아쓰기 100점을 받은 초등학생처럼.
오른쪽 어깨 염증 증세로 지난달 23일 대구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심창민은 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8-6으로 앞선 9회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1탈삼진) 완벽투를 선보였다.
3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심창민에게 전날 등판 소감을 묻자 "최고 151km까지 나왔다"고 자랑을 늘어 놓은 뒤 이내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특별한 느낌은 없다. 그저 하던대로 했다. 열심히 운동한 덕분에 몸이 더 좋아졌다. 평소보다 몸무게가 2kg 정도 빠졌다". "이한일 재활군 트레이너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덕분에 몸이 더욱 좋아졌다"는 게 그의 말이다.
심창민이 1군 무대에 복귀하면서 안심 백신 필승조가 완성됐다. 이에 심창민은 "이제 100% 전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삼성은 이번주 넥센, 두산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번 달 최대 승부처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중요한 대결이다.
심창민은 "별다른 느낌은 없다. 평소 하던대로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과욕은 절대 금물이다. 내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최고의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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