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의 900득점이 더욱 값진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03 14: 10

"정말 오랜만에 홈 베이스를 밟은 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4)가 개인 통산 역대 11번째 개인 통산 900득점을 달성했다. 박한이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회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승엽의 우월 3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대기록을 수립했다.
3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박한이는 "(개인 통산 900득점을) 예상보다 늦게 달성했지만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지난달 12일 오른 손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한이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 개인 통산 900득점이라는 대기록 달성과 더불어 삼성의 연패 탈출에 이바지했다.

그는 "복귀 첫날 팀이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고 개인 통산 900득점까지 달성했으니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 정말 오랜만에 홈 베이스를 밟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손목 상태는 좋은 편. 박한이는 "두 차례 2군 경기에서 풀스윙을 했는데 통증을 느끼지 못했다"며 "재활군에서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손목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진 느낌"이라며 "시즌이 끝나는 그날까지 손목 통증없이 계속 가야 한다. 이제 완치됐으니 잘 될 것"이라고 남은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할 기세를 드러냈다.
한편 장종훈(당시 한화)은 2000년 8월 2일 대전 LG전에서 프로 최초로 900득점을 달성했다. 지난해까지 900득점을 돌파한 선수는 장종훈을 포함해 10명 뿐이다. 이 가운데 이종범(당시 KIA)은 2006년 6월 9일 광주 한화전에서 1149경기 만에 900득점을 달성해 최소 경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리고 장성호는 2009년 5월 2일 군산 한화전에서 이 부문 최연소 기록(31세 6개월 14일)을 달성했고 박경완(SK)은 2010년 7월 30일 문학 KIA전에서 이 부문 최고령 기록(38세 19일)을 수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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