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승리보다 값진 어깨 통증 완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03 14: 53

아쉽게도 5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건재를 과시한 중요한 등판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장원삼이 2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총 투구수는 73개. 직구 최고 14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장원삼은 3-2로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구원 투수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5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5승 달성은 무산됐지만 어깨 통증이 없다는 자체 만으로도 승리 못지 않은 소득이었다.

장원삼은 지난달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왼쪽 어깨에 가벼운 통증을 호소,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0-3으로 뒤진 4회 김희걸과 교체된 적이 있다. 이후 어깨 통증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었으나 이날 경기를 통해 컨디션 회복을 입증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3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장원삼은 "무엇보다 어깨 통증이 없어 만족스럽다. 5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깨 상태가 좋으니 괜찮다. 다음 등판 때 더 나은 모습으로 5승째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투구 밸런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
장원삼은 "나는 슬로 스타더다. 한 걸음씩 천천히 나아가면 된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게 홀수해 징크스는 없다. 자신의 등번호 13번과 같은 2013년을 맞아 최고의 시즌을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장원삼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으로 한국시리즈 3연패 등극에 이바지하며 특급 좌완의 위용을 이어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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