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감독, “한국팀, 자체가 위협적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03 19: 36

“한국은 모든 선수가 다 위험하다. 팀 전체가 위협적이다!”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이루트시내 홀리데이인에서 벌어진 월드컵 최종예선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양 팀 감독과 주장이 만난 자리에서 두 팀은 필승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20여 명의 한국취재진은 열띤 취재경쟁을 했다. 레바논의 경우 기자 한 명과 카메라 두 대가 전부였다. 레바논의 홈이지만 한국기자들이 더 많은 진풍경이 벌어졌다.

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은 “기자회견을 보면 (한국 기자가 많아) 우리가 원정경기 같다. 하하. 2년 전과 지금의 팀을 자주 비교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가세해 상황이 전혀 다르다. 전혀 다른 팀이 됐다”고 밝혔다. 위협적인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팀 전체가 위협적”이라며 한 명을 지목하지 못했다.
최근 레바논은 승부조작 스캔들에 휘말려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감독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승부조작 스캔들을 겪었다. 이에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했다. 난 현실주의자다. 우리는 월드컵이 아닌 아시안컵이 초점이다. 선수들에게 내일 경기는 매우 힘들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레바논은 국민에이스 레다 안타르가 돌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공백이 크다. 부커 감독은 “레다는 좋은 선수다. 그는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괜찮다. 왕이 없으면 다른 선수가 왕이다. 이제 우리 팀에 주장 유세프가 있다. 그 역할을 대신 해줄 것”이라고 든든해했다.
감독의 신임을 받은 주장 유셰프 모하메드는 “기존 선수들이 빠져 영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선수가 되려면 일정기량이 있어야 한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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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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