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일)까지 퍼시픽리그 타격 1위를 달리던 ‘빅 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1안타로 타율 소폭 하락을 막지 못했다.
이대호는 3일 호토모토 필드 고베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카프와의 센트럴-퍼시픽 교류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할3푼9리였던 이대호의 타율은 3할3푼7리로 소폭하락했고 팀은 5-1로 승리를 거뒀다. 오릭스는 히로시마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수확한 반면 히로시마는 올 시즌 두 번째 5연패 수렁에 빠졌다.
1회말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상대 선발 나카무라 교헤이의 초구 직구(142km)를 받아쳤으나 이는 유격수 앞으로 흐르는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나카무라의 4구 째 포크볼(131km)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나카무라는 이대호의 두 번째 타석에서 4개의 공을 모두 포크볼로 구사했다.

5회말 팀이 대거 3득점한 뒤 2사 2루에서 세 번째 기회를 맞은 이대호는 나카무라의 2구 째 몰린 직구(142km)를 받아쳤으나 이는 우익수 뜬공으로 이어졌다. 이대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리그 수위타자 자리를 지켰다.
2사 2루에서 우메쓰 도모히로의 6구 째 슬라이더(119km)를 받아친 이대호. 깨끗한 좌중간 안타로 2루에 있던 사카구치 도모타카가 홈까지 쇄도했으나 상대 포수 이시하라 요시유키의 센스로 인해 태그아웃당하며 타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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