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돌아온' 첼시, 옛 영광 재현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03 22: 43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근 6년 만에 첼시로 돌아온 가운데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의 차기 사령탑으로 무리뉴 감독을 임명하게 돼 기쁘다"면서 "계약 기간은 4년"이라고 발표했다.
무리뉴 감독은 오는 10일(현지시간)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후임 감독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첼시로서는 무리뉴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지난 2004년 여름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팀의 전성기를 이끈 수장이다. 2004-2005시즌부터 2시즌 연속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컵을 안겼고, FA컵 우승 1회, 리그컵 우승 2회 등을 일궜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시절부터 우승청부사로 이름을 날렸다. 포르투,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회, 유로파리그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회, 이탈리아 세리에A 2회, 코파 델 레이 1회, 코파 이탈리아 1회 등 수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레알을 지휘하면서 무관에 그쳤으나 명성에 흠집이 갈 정도는 아니었다. 이케르 카시야스 등과 불화설이 나도는 가운데서도 레알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시켰다.
첼시는 '명장' 무리뉴 감독과 함께 옛 영광을 꿈꾸고 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2011-2012시즌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첼시는 지난 시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챔피언스리그, FA컵, 캐피털 원 컵(리그컵) 등에서 실패했지만 유로파리그 정상을 경험했고, EPL 3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얻었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의 영입을 기점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베테랑 미드필더 프랑크 람파드와 1년 재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거물급 선수 영입을 위해 1억 파운드(약 1700억 원)의 거액을 준비하고 있다. 거론되는 이름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대어들이 즐비하다.
무리뉴 감독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손에 얻은 첼시가 다음 시즌 EPL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떤 결과를 빚어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dolyng@osen.co.kr
첼시 홈페이지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