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창식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이 "조인성 보다 송창식이 잘생겼다"며 광팬임을 입증했다.
걸그룹 대신 송창식 노래에 빠진 이 초등학생은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스튜디오에서 구성진 목소리로 어깨춤까지 곁들여 송창식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 학생의 어머니는 "아들이 송창식 노래를 부르며 자전거를 타다 119에 실려갔다. 앞니가 부러졌다"며 하루 종일 20-30번 씩 송창식의 노래를 큰 소리로 부르며 거기에만 빠져있는 아들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송창식 광팬 초등학생이 송창식 노래에 빠지게 된 계기는 만화 '아기공룡둘리'에 등장한 '가나다라' 노래 때문이었다. 그는 이후 송창식 노래에 빠져들어 송창식의 생년월일을 외우고, '가나다라', '피리부는 사나이', '고래사냥', '토함산' 등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금방 댈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어머니의 안타까움은 컸지만 출연진은 똘똘한 이 초등학생의 모습에 "걱정할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방청객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던지 이 학생은 단 27표만을 받았다. 그는 송창식에게 "아저씨를 만나게 되면 얼마나 좋아하게 됐는지 말씀도 드리겠다. 건강하게 지내시라"며 똑부러지는 영상편지를 보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영화 '뜨거운 안녕'의 이홍기, 임원희, 백진희, 심이영이 나와 출연자들과 함께 고민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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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