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⑥] K리그 클래식, 전반기 관중 얼마나 증가했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04 07: 46

축구의 바람이 부는 것일까. 비록 아직은 미풍이라 할지라도, 축구장에는 분명히 관중 증가의 바람이 불고 있다.
K리그 클래식이 지난해에 비해 한층 증가한 관중 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은 13라운드까지 총 88만 217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당 9589명이 입장한 셈으로 이는 전년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가장 증가폭이 큰 구단은 경남FC로 6경기에 4만 6954명이 입장해 평균 7826명을 기록, 지난해 2331명보다 무려 235.7%나 증가했다. 김남일-설기현-그리고 이천수로 이어지는 '2002 트리오'를 보유한 인천 유나이티드도 경기당 8989명의 관중으로 전년도 4123명에 비해 118%의 관중이 늘어났다.

대구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대구는 전년 대비 93.2%가 증가한 평균 1만 3825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고, 제주는 평균 관중 1만 264명으로 지난 해 6538명에서 57%가 증가해 평균 관중 1만 명대에 진입했다. 다양한 마케팅으로 팬심을 사로잡은 결과다.
최다 관중팀은 역시 수원 블루윙즈다. 지난 해에 비해 6.6%가 증가한 수원은 2만 1609명의 평균 관중을 '빅버드'로 불러들였다. 반면 FC서울은 지난 해 평균 2만 502명의 관중에서 23.4%가 감소한 1만 5703명에 그쳤다. 시즌 초 부진이 원인으로 유추되는 가운데, 후반기 약진으로 관중들을 다시 불러모으겠다는 각오다. 최소 관중은 경기당 2703명을 불러들인데 그친 강원이다.
전반기 터닝 포인트를 돈 K리그 클래식은 관중 증가라는 고무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2012년 이후 실시한 실관중 집계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 물론, 향후 연맹이 객단가를 공개할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해 티켓 파워 자체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선 축구장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야한다는 기본적인 목표를 따져본다면 K리그 클래식의 관중 증가는 긍정적인 한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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