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FIFA 20세 이하(U-20) 남자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이 툴롱컵에서 고대하던 첫 승에 성공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아비뇽에서 열린 툴롱컵 축구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 콩고민주공화국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미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6일 0시 열린다.
이 감독은 앞서 2경기서 기용했던 주전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대학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먼저 기회를 내줬다. 전반 11분 위험 지역에서 마이크 체스터에게 왼발 슈팅을 허용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기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던 중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강상우가 상대 골키퍼가 나온 사이 회심의 오른발 터닝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골라인을 넘기 직전 최종수비수의 발에 걸리며 무위에 그쳤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쉴 새 없이 콩고의 골문을 노렸다. 2분 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상우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두드리면 열린다 했던가. 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한 차례 뒤로 흘렸고,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석재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한국의 대회 첫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른 시간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39분 아크서클 바로 앞에서 프리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해리슨 만잘라의 발을 떠난 땅볼 프리킥이 한국의 골문에 그대로 꽂히며 1-1로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중반 수문장들의 선방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22분 결정적인 슈팅을 내줬지만 함석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도 골과 다름없는 류승우의 오른발 슈팅과 이명재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모두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와중 뜻하지 않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동점골을 넣었던 만잘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결국 한국은 종료 직전 터진 강윤구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첫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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