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역대급 시즌을 펼치고 있는 미겔 카브레라(30, 디트로이트)가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 투표 전체 1위로 치고 나갔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AL 올스타 투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많은 득표를 선수는 카브레라였다. 카브레라는 3루수 부문에서 총 150만165표를 얻어 중간 집계 현재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3루수 부문 2위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72만3943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 시즌 AL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카브레라는 3일 현재 55경기에 나가 타율 3할6푼7리, 17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0을 기록 중이다. 자신에게 MVP 트로피를 안긴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올스타 출전은 확실시되는 양상이다.

전체 2위는 뉴욕 양키스의 2루수 로빈슨 카노(123만5230표)였다. 카브레라와는 26만4935표 차이다. 포지션별로는 포수 조 마우어(미네소타, 86만3450표),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117만6016표),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텍사스, 72만7555표),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119만676표), 아담 존스(볼티모어, 118만1875표), 토리 헌터(디트로이트, 76만1937표), 지명타자 데이빗 오티스(보스턴, 104만5283표)가 팬심을 선점했다.
한편 이치로 스즈키(뉴욕 양키스, 33만7654표)는 외야수 부문 15위에 랭크됐다. 총 13차례의 올스타와 7년 연속 올스타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는 올 시즌 5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8만445표를 받아 유격수 부문 5위에 올랐다. 공정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아 당분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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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