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커쇼 뒷받침하는 진짜 2선발로 컴백?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4 06: 16

LA 다저스 류현진(26)이 다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다음에 나오는 2선발 위치로 돌아올 전망이다. 
류현진은 당초 예정된 지난 3일(이하`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입은 왼 발 통증이 남은 탓. 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만큼 이번주 내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이번주에 던질 것"이라고 약속했고,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이 이번주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관심은 과연 어느 경기에 복귀하느냐 여부. 다저스는 4일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홈 10연전을 갖는다. 당초의 순서대로라면 류현진은 8일 애틀랜타전과 13일 애리조나전에 출격하는 순서인데 현재로서는 하루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류현진 본인이 "로테이션을 거르는게 아니라 미루는 것"이라며 로테이션 자체를 건너뛰길 원하지 않는다. 지난달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20연전의 살인 일정에 들어간 다저스로서는 선발투수가1명이라도 구멍을 내면 그 여파가 크다. 류현진 역시 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공백기를 최소화하고 싶어한다. 
다저스는 4일 경기 선발로 예정된 크리스 카푸아노가 삼두근 통증으로 등판이 불투명해 트리플A에서 스티븐 파이프를 불러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이어 5일 테드 릴리와 6일 클레이튼 커쇼가 차례로 선발투수로 예고된 상황. 4일 불펜피칭으로 몸 상태 점검하는 류현진이기에 당장 샌디에이고와 3연전 등판 가능성은 낮다. 다저스 구단은 "7~8일 애틀랜타전쯤에는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7일 애틀랜타전 등판이 유력시되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투수를 아직 예고하지 않았다. 순서대로라면 잭 그레인키가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그는 최근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78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쇄골뼈 부상을 딛고 돌아온 후 좀처럼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하며 고전하는 중이다. 
구속이 90마일 안팎으로 떨어진 그레인키이기에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 일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자리에 류현진이 들어오고, 그레인키가 하루의 휴식을 더 취한다면 다저스로서도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이 커쇼와 실질적인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데다 그레인키에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효과를 낳을 수 있다. 
류현진은 시즌 데뷔 첫 3경기를 커쇼 다음 경기에 등판했다. 당시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89로 호투하며 빠르게 적응했다. 같은 좌완 투수이자 에이스 다음 등판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었다. 시즌 초반보다 한층 더 성장한 류현진이 커쇼의 뒷자리로 컴백, 진짜 2선발로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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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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