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푸이그에게 '트라웃 효과' 기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4 06: 49

위기의 LA 다저스가 쿠바산 특급 외야 유망주 야시엘 푸이그(23)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더블A에서 뛰고 있던 푸이그를 콜업했다. 푸이그는 당장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갖는다. 심각한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저스는 그에게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그동안 체계적인 성장을 이유로 푸이그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주저했다. 하지만 맷 켐프, 칼 크로포드 등 주전 외야수들의 부상으로 외야진이 휑해지자 더 이상 푸이그를 외면할 수 없었다. 매팅리 감독의 계획은 어긋났지만, 이미 올리기로 결정한 만큼 푸이그에게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는 힘과 파워 그리고 송구 능력까지 갖춘 선수다. 그는 젊은 선수이고 무한한 잠재력도 있다. 쉽사리 예측할 수 없지만 푸이그가 상당한 임팩트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처럼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트라웃은 마이너리그에서 3년을 보냈다. 특히 지난해 트리플A 20경기에서 타율 4할3리 1홈런 13타점 6도루로 활약하며 4월말 빅리그의 콜업을 받았고, 139경기 타율 3할2푼6리 30홈런 83타점 129득점으로 49도루의 MVP급 활약으로 신인왕을 받았다. 
베테랑 외야수 바비 어브레유를 대신해 갑작스럽게 빅리그 부름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전체를 깜짝 놀래키는 대활약을 펼쳤다. 트라웃 합류 이전 20경기에서 6승14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였던 에인절스는 트라웃 합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89승73패 지구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저스도 이 같은 트라웃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팀 타율 14위(0.256)와 출루율 13위(0.325)에 올라있지만, 장타율 25위(0.372)와 홈런 28위(38개)에 그치며 경기당 평균 득점도 3.55점으로 전체 26위에 머물러있다. 득점권 타율도 2할3푼3리로 26위. 켐프와 이디어의 장기 침체로 중심타선이 약화된 탓이다. 푸이그가 가세하면 애드리안 곤살레스 홀로 이끄는 중심타선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지난해 7월 7년간 총액 4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푸이그는 190cm 98kg 건장한 체격조건과 탁월한 운동능력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27경기 58타수 30안타 타율 5할1푼7리 3홈런 11타점 4도루로 놀라운 괴력을 뽐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더블A에서도 40경기 타율 3할1푼3리 8홈런 37타점 13도루. 다저스의 타선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푸이그의 이름이 함께 나왔다. 
다저스는 이번주 핸리 라미레스도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라인업을 채울 예정이다. 여기에 푸이그까지 합류하며 새로운 반격 세력을 얻었다. 과연 푸이그가 기대대로 '다저스의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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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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