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수영활 곳 없어 세선 불참...얼마나 열악하기에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3.06.04 07: 04

[OSEN=이슈팀]‘마린보이’ 박태환(24)이 열악한 국내 수영계 현실을 토로했다.3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박태환은 '2013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불참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연습 할 수영장이 없어서 세계 선수권 대회를 포기했다는 게 사실인가"라는 물음에 박태환은 "올해 호주 전지훈련을 갔을 때, 세계 선수권이 7월이니 이정도 시간이면 좋은 기록을 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에 한국에 돌아오니 훈련할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서울에서 수영할 곳에 마땅히 없었다. 체육고등학교나 일반 회사원들이 쓸 수 있는 수영장 측의 배려로 사용하고 있지만 붐비는 시간을 피하다 보니 연습량이 부족하다"고 고충을 토오했다.

이런 열악한 국내 현실에서 박태환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이 ‘기적’이라는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학생시절에는 붐비는 수영장이었지만 단체로 훈련할 수 있기에 수영에 전념하며 좋은 결과를 이뤄냈지만 현재 박태환은 홀로 훈련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박태환은 지난 해까지 후원했던 SK 텔레콤과 헤어지며 자비로 해외 전지훈련 등을 소화하고 있는 현실이다. 다행해 2014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시에서 지원해주기로 해 지난 3월 인천시청 소속이 됐다.
이 후 인천시청 소속으로 인천시 스포츠 홍보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학업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그래도 제대로 훈련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오는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제15회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제외됐다. 훈련이 부족해 스스로 불참의사를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국제 공인을 받은 수영장은 국내에 단 7곳 뿐. 한 레인에 2~3명이 훈련하는 것이 적당하지만 수영장 부족으로 인해 레인당 10명 이상이 들어가 훈련하는 것이 현실이다. 박태환도 방송에서 이 점을 안타까워하며 자신은 물론 동료 선후배 수영선수들이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에 답답해하고 있다.
일반 수영선수는 물론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체계적인 수영장 시설의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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