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의서’ 유연석, 내 여자에겐 따뜻한 '차가운 조선男'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6.04 08: 05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의 유연석이 수지를 향한 순애보를 드러냈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언제나 차가웠던 그에게도 좋아하는 여인 앞에서는 순수한 미소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극중 박태서 역을 맡은 유연석은 지난 3일 방송된 17회에서 담여울(수지 분)에게 잔잔한 고백을 건네며 부드러운 남성미를 선보였다. 앞서 자신의 집안을 몰락시킨 조관웅(이성재 분)과 대립하며 보여줬던 강렬하고 차가운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조관웅 아래에 있으면서도 담평준(조성하 분)과 이순신(유동근 분)의 돕는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는 박태서는 언제나 불안한 눈빛으로 위태위태한 자신의 위치를 나타냈다. 원수 조관웅에 의해 기생이 돼 버린 동생 박청조(이유비 분)를 바라볼 때에는 슬픔이 더해진 아련한 표정과 눈빛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랬던 박태서가 담여울을 향한 연정을 내비칠 때에는 햇살 같은 따뜻한 미소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서는 담평준이 정혼을 서두르는 이유가 “나에게 명분을 주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명분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담여울에게 “내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명분 말이다. 여울 낭자는 내게 충분히 그럴 이유가 되는 사람이니까”라고 말했다.
평소 차가운 표정으로 조관웅을 바라보던 박태서는 이처럼 사랑하는 여인에게 남기는 담담한 고백으로 예상치 못한 부드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그야말로 반전 매력의 조선 사나이였다.
한편 ‘구가의 서’는 이날 17.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나가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mewolong@osen.co.kr
'구가의 서'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