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보다 퍼포먼스를 먼저 공개했던 보이그룹 엑소(EXO)의 컴백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지난 3일 발매된 엑소의 정규 1집 앨범 ‘XOXO(키스 & 허그)’는 4일 발표된 앨범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핫트랙스 등에서 일간차트 정상에 올랐다. 특히 한국어 버전인 ‘키스’ 판과 중국어 버전인 ‘허그’ 판 등 두 가지 버전으로 발표된 ‘XOXO’는 나란히 해당 차트 1,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Wolf)'는 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수록곡 모두 톱100에 랭크되는 기염을 보인 바 있다. 4일 오전 현재에도 신예 보이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멜론 등 음원차트 10위권에 안착해있다.

이 같은 성적은 엑소의 ‘신선한’ 컴백 전략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은 보통 음원 공개 후 또는 당일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대를 선보였던 전례에서 벗어나 퍼포먼스를 선공개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엑소는 음원 발매일보다 5일 앞서 지난달 30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가졌다.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늑대와 미녀’는 음원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졌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곡. 여기에 퍼포먼스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지면서 현재 가요계에서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 퍼포먼스 선공개 전략을 채택했다.
‘늑대와 미녀’에서 12명의 엑소 멤버들은 늑대를 형상화한 다양한 동작과 에너지 넘치면서도 역동적인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덥스텝과 힙합이 어우러진 곡의 장르는 대중에게 어색하지만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덕에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인상을 주며 친근감을 높였다.
한편 엑소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시청률 1위를 자랑하는 후난위성TV의 예능 프로그램 ‘쾌락대본영’ 을 통해 컴백 무대를 갖고 현지 활동에도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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