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6)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두고 "류현진의 몸 상태가 계속 좋다면 금요일(8일)에 선발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의 몸에 특별한 이상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날 애틀랜타를 상대로 복귀전을 갖게 된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으나 4회초 공에 맞은 왼 발 통증이 지속돼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등판이 불발됐다. 지난 2일에 이어 이날도 불펜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25개의 공을 던졌으며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류현진은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게 됐다. 원래 순서대로 8일 애틀랜타,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차례로 등판하게 된다. 올해 홈경기 5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57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류현진으로서는 2경기 연속 다저스타디움에 오르게 된 것이 긍정적이다.
또 하나의 관심은 애틀랜타와 재대결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애틀랜타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최다 볼넷 경기로 가장 좋지 못한 내용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다시금 맞붙게 돼 설욕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8일 애틀랜타전 선발은 당시 류현진과 맞붙은 좌완 투수 폴 마홀롬(31)이다. 마홀롬은 당시 다저스를 상대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12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68로 비교적 안정감있는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4~5월 두 달 연속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상을 휩쓴 '인생역전의 주인공' 에반 개티스와 맞대결도 더욱 흥미롭게 됐다. 개티스는 지난달 18일 다저스전에서는 주전 포수 브라이언 맥켄이 복귀한 바람에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1루수와 좌익수로 출전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개티스와 투타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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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폴 마홀롬, MLB 사무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