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부상 악령, 크로포드마저 15일 DL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04 10: 03

LA 다저스의 부상 악령이 1번타자 칼 크로포드(32)까지 덮쳤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크로포드의 15일짜리 부상자 명단행을 발표했다. 전날(3일) 주전 포수 A.J 엘리스가 부상자 명단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핵심 주전 선수가 줄줄이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크로포드는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난 뒤 주루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다. 며칠 더 상황을 지켜봤으나 이날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던 좌완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가 삼두근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대체 선발로 트리플A 스티븐 파이프를 콜업하는 바람에 크로포드를 부상자 명단에 올려야 했다. 

크로포드는 올해 51경기에서 183타수 55안타, 타율 3할1리 5홈런 15타점 9도루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침체된 다저스 타선에서 몇 안 되는 감 좋은 타자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었으나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돈 매팅리 감독은 "생각보다 부상의 정도가 심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맷 켐프, 핸리 라미레스에 엘리스와 크로포드까지 등 핵심 주전들이 4명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여기에 투수진의 채드 빌링슬리, 조쉬 베켓, 스캇 엘버트까지 투타 가릴 것 없이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잭 그레인키, 테드 릴리, 카푸아노 등 올해만 해도 부상자 명단을 거쳐간 선수만 16명에 달한다. 
한편 다저스는 크로포드가 빠진 1번 타순에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갖는 쿠바 출신 유망주 야시엘 푸이그를 투입한다. 포지션은 당초 예상된 중견수 대신 우익수.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으로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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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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