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IT 기업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5일 자사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고하는 광고를 내보낸 애플이 걸림돌이었던 워너 뮤직과 계약을 성사했다. 이로써 내주 애플의 연례 행사인 애플 개발자 회의서 공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라인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CNN머니, 이코노믹타임스, 폭스비즈니스 등은 4일자 보도에 너나 할거 없이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소식을 전한 매체들은 대부분이 애플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투자은행 웨드부시 시큐리티즈(Wedbush Securities)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패처(Michael Pachter)는 “애플의 인터넷 라디오 서비스가 판도라의 성장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NN머니는 “애플이 판도라의 파괴자가 될 수도 있다”고 했으며 폭스비즈니스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전쟁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애플이 미국의 거대 음반사(레이블)과의 저작권료 계약에서 금액부분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던 워너뮤직과의 계약을 성사시킨 것.
애플은 워너뮤직의 음반과 판권에 두 가지에 대해 모두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로써 애플은 워너뮤직에게 음악 스트리밍 수입의 10%를 분배해줘야 한다. 이는 판도라가 음반사들에게 지불하는 가격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서는 이번 계약을 기준으로 애플뿐만 아니라 음악 스트리밍 사업에 진출하는 타 기업들도 애플이 지불한 가격에 준하는 조건으로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애플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가 기대만큼 이른 시일 내에 공개 되지는 않을 거라고 전했다. 유니버셜 뮤직과는 음반 사용료에 대해서만 계약을 맺었으며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와는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퍼시픽 그로스 에쿼티즈(Pacific Growth Equities)의 애널리스트 앤디 하그리브즈(Andy Hargreaves)는 "하나 이상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사업자가 진입하기에 음악 스티리밍 서비스 시장의 벽이 높지 않은 편"이라며 향후 시장 발전의 가능성에 대해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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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광고 캡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