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R “우리 노래는 손편지..천천히 하지만 진하게”[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6.04 11: 27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내세운 힙합이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버벌진트, 프라이머리, 배치기, 긱스 등이 진한 감성을 담은 힙합 곡들을 발표해 음원차트에서 영향력을 과시했다면 이번에 그 바통은 힙합듀오 BNR의 손에 넘어간 듯 하다.
BNR은 마스터키와 허인창으로 구성된 남성 2인조 그룹. 지난달 20일 두 번째 미니앨범 ‘돌이킬 수 없는’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은 ‘아무 말도 없었다’로 이별을 직감한 남자가 읊조리는 듯한 가사와 체념한 듯 털어놓는 보컬을 특징으로 한다. 
“저희가 남녀 간의 사랑, 그 중에서도 이별에 관한 곡들이 많아요. 추구하는 장르가 슬로우잼이다보니 더욱 그런 것도 같고요. 마스터키가 작곡을, 제가 작사를 하는데요. 경험을 토대로 곡을 완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제가 연애를 잘 못해서 그런지 이별에 관한 가사들이 자꾸 나오더라고요.(웃음)”(허인창)

 
BNR은 ‘브랜뉴라디오’의 영어 첫 글자를 따서 만든 팀이름이다. 팀명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들은 듣는 음악을 추구한다. 사랑에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음악이고 깊은 밤 잔잔하게 깊어가는 감성을 응원하는 음악이기도 하다.
“최신 음악이 이메일이라면 저희 음악은 손편지랄까요. 천천히 적어내려가는 손편지 같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고 싶어요. 누구나 듣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요.”(마스터키)
이번에 BNR의 타이틀 곡에는 소울 디바로 유명한 앤이 6년이라는 공백을 깨고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동시에 뮤직비디오에는 허인창의 제자이자 걸그룹 갱키즈의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 최수은이 출연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앤이나 최수은 씨나 흔쾌히 참여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분들 말고도 팬텀 산체스, 미쓰에쓰 강민희 씨 등이 피처링으로 작업을 함께 했거든요. 덕분에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준비하는 과정도 즐거웠고요. 참, 이번에 저희 뮤직비디오가 특이하게 원테이크로 촬영이 진행됐어요. 그래서 NG가 나면 처음부터 다시 촬영을 해야 했죠. 힘들 것 같았는데 오히려 시간은 더 짧게 걸렸어요. 4~5시간 정도요.”(허인창)
떠들썩한 프로모션은 없었지만 BNR의 음원 발표 소식은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덕분에 이들은 좋은 음원 성적으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BNR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 있잖아요. 제가 곡을 쓰고 인창이가 가사를 붙이는 작업 방식이 개성을 뚜렷하게 만드는 비결인 것 같아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자주 곡을 발표하고 자주 찾아 뵈려고요. 기대해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세요.”(마스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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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뉴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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