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주전인지 아직 모른다".
'유럽축구의 명장' 페트코비치 감독이 경남FC의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2013 상하이 국제축구대회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일 격전지에 당도한 페트코비치 감독은 첫 날 훈련이 끝난 뒤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공식적인 지휘봉을 잡은 페트코비치 감독은 그간 경기비디오 분석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했고, 득점 없이 비긴 수원과의 13라운드 경기를 스탠드에서 관전했다. 당시 그는 "좋은 게임이었다. 투지가 좋았고 2009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처음 왔을 때보다 좋은 자질의 선수가 많았다"고 덕담에 가까운 말을 했다.

하지만 페트코비치 감독이 항상 선수들에게 친절한 미소를 보내는 덕장스타일이라고는 하지만 경남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하는 절박한 상황. 당연히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한다. 훈련장 분위기는 웃음이 넘치는 페트코비치 특유의 스타일 그대로 였지만 선수 개개인은 각오가 남달랐다.
경남은 전반기 13경기에서 김인한 강승조 박주성 등 주전급의 부상으로 11명 외에 3~4명의 선수만 스쿼드에 오르내렸다. 보산치치 스레텐 부발로가 부진에 관계없이 고정주전으로 경기에 나섰고, 스트라이커 이재안 미드필더 조재철 이한샘 좌우윙백 김용찬 정다훤 중앙수비 윤신영 골키퍼 박청효 등이 부동의 선발멤버였다.
수장이 변했으니 모든 게 바뀔 수밖에 없다. 7월 이적시장에서 외국인 선수도 누가 퇴출될지 모른다. 또 상하이에 온 25명의 선수들 가운데 페트코비치의 눈도장을 누가 받을지 이번 대회를 통해 윤곽이 나온다. 그는 "축구는 단체경기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진정한 프로다. 공정한 경쟁이 경남의 분위기를 바꿀 것이다"고 강조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사실 국내 감독에 비해 선수 선택에 자유롭다. 학연 지연 혹은 편견에 의한 선수 기용보다는 오로지 실력에 의해 출전기회가 주어진다. 경남의 훈련장은 ‘가능성을 위한 도전′으로 그 열기가 뜨겁다.
경남은 오는 5일 저녁 7시 반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SIPG와 첫 경기를 갖는다. 두 팀 외에 상하이 선화, 상하이 센신, 대전 시티즌, 프리 스테이트 스타즈(남아공) 등 6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0일까지 팀당 3게임씩 치러 우승팀(상금 5만 달러)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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